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스페인 광시곡>, <술탄 황제의 이야기> 중 <세 가지 경이>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지휘),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
<아라비안 나이트>의 여주인공 이름을 딴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는 근대 관현악법의 대가인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관현악법적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 시원스러운 걸작이다. 국제적 명곡인 만큼 여러 국적의 지휘자들이 연주했지만, 림스키-코르사코프와 같은 태생인 러시아 지휘자들의 연주들이 이국적 동경을 더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러시아의 거장 페도세예프가 지휘하는 <세헤라자데>는 페도세예프 근래 해석의 특징적인 유동적이며 넘실대는 템포 운용과 극과 극을 오가는 강렬한 다이나믹의 대비, 그리고 곡의 낭만성을 최고로 강조하는 드라마틱한 해석이 어우러져있다. 그래서 <세헤라자데>가 마치 거대한 교향곡처럼 들리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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