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바이올린 협주곡, <슬픈 왈츠> ★★★★★
*안드레이 코르사코프(바이올린),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지휘),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
교향곡 2번은 시벨리우스의 개성이 강하게 반영된 작품으로 북구적 정서가 한층 짙게 배어 있다. 근래에 들어서 강렬한 개성을 표출하는 페도세예프의 지휘로 시벨리우스 특유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잘 살리면서도 드라마틱한 감동도 놓치지 않는 명연. 특히 관의 화려하고 장렬한 포효와 현의 강력한 보윙이 어우러져 시벨리우스의 차디찬 북구적 정서가 뜨겁게 끓어오르는 듯한 묘한 모순 감각적 감흥을 느끼게 해주는 연주이다. 또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독주 바이올린 소리가 연약하다고 평소 느끼던 분에게 소름끼치는 강렬함을 들려주는 안드레이 코르사코프의 바이올린으로 듣는 협주곡 역시 이 음반에서 감정 연소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코르사코프의 바이올린은 역시 코간의 애제자답게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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