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경탄한 만한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등장했다. 파지올리 피아노의 낭랑한 울림에 힘입어 시적이고 휴머니즘 넘치는 감수성을 고도의 테크닉에 실어올리는 체투예프! 1980년생의 젊은 나이지만 뭇선배들의 업적을 뛰어넘을 만한 풍부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23번 <열정>의 그 열정은 더 이상 젊은이의 혈기가 아닌 예술의 가장 우아한 숨결로 탈바꿈하며, 26번 <고별>의 그 느림-빠름은 대비의 미학으로서의 최상의 가치를 부여 받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