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의 슈트라우스 지휘자였던 루돌프 켐페의 58년 코벤트 가든 실황으로 새롭게 발굴된 초출반이다. 켐페의 전율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은 도입부의 처절한 아가멤논의 주제에서부터 시종일관 팽팽하다. <엘렉트라>를 이토록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연주해낸 지휘자는 없을 것이다. 닐손이나 보르크와는 달리 강성 위주의 가창을 피하고, 보다 아름다운 톤으로 섬세한 감정을 표출해낸 게르다 라머스는 단순한 복수극의 양상을 뛰어넘어 한 차원 높은 풍부한 심리극으로서의 <엘렉트라>를 실현시킨다. <엘렉트라>의 역사적 명연의 반열에 오를 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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