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렌티노 에디션 Vol.9
프랑크: 전주곡, 푸가와 변주곡 Op.18/ 전주곡, 합창과 푸가/ 전주곡, 아리아와 끝곡
연주: 세르지오 피오렌티노 (피아노)
강한 개성과 날카로운 연주 스타일로 많은 후배들과 제자들을 양성하며 프랑스 음악의 문을 열었던 ‘세자르 프랑크’의 작품. 피오렌티노는 1995년 10월, 이 음반의 녹음을 완성하고 3년후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살아생전에 많은 작품을 연주해 왔지만, 이번 프랑크의 작품은 그의 생애 후기 작품으로 그 의미가 각별하다 할 수 있다. 조용조용하면서도 황홀한 느낌을 주게 하는 피아노 선율은 가을의 고즈넉함과 겨울의 스산함을 소리로 표현하는 듯하다. 그 어떤 작곡가의 어떤 작품이라도 독특하고 새로움을 담아서 표현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을 갖지 않았던 피오렌티노는 드라마틱한 음악전개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했다. 과감히 생략하는 터치와 보컬 및 다른 악기를 두드러지게 하는 양보미를 갖춘 소리의 조절 능력 또한 피오렌티노의 뛰어난 음악적 특색이라 평하고 싶다. 그를 다시 볼 순 없지만 그의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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