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의 참혹함 속에서 탄생한 20세기 위대한 묵시록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의 명상적 요소를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노래하는 헤트 콜렉티프의 빼어난 앙상블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메시앙이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음악으로 형상화 했다면 우리시대 말레이시아 작곡가 키-용 종은 도시화와 상업화로 인한 환경파괴라는 위기를 "벵골보리수"를 통해 노래하고 있다. 특히 각 악기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놀라운 주법들을 사용하여 이 시대의 잔혹함을 절묘하게 묘사함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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