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의 여명기를 밝혔던 니콜라우스 아 켐피스(ca.1600~1676)는 위대한 플랑드르 음악의 시대가 끝나고 이탈리아가 유럽 음악의 패권을 잡기 시작한 때를 살았던 플랑드르 작곡가였다. 1644~49년에 걸쳐 출판된 그의 신포니에는 모테트와 소규모 실내악곡을 담고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흘러오는 새로운 물결을 북유럽에 맞게 동화한 혜안과 함께 바이올린족 악기의 눈부신 등장을 보여주고 있다. 북유럽 바로크의 여명을 담은 가장 빛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세 명의 가수와 소편성 앙상블의 눈부시도록 투명한 연주 역시 감동적이다. 실내악 앙상블의 섬세한 울림과 매혹적인 색채를 빈틈없이 잡아낸 녹음도 탁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