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후반 프랑스 오페라의 최고 인기 작곡가였던 앙드레-에르네스트 그레트리의 현악 사중주는 고전파 사중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프랑스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더불어 그레트리의 사중주는 소박하고 단아한 구성과 프랑스적인 우아함, 독특한 색채와 함께 시종일관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있어서 ‘숲에서 연인을 찾아 헤매듯, 나는 푸가를 들으면서도 멜로디를 찾는다’고 했던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실감하게 된다.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타이스 사중주단의 섬세하고 우아한 연주 역시 18세기 프랑스 음악의 에스프리를 멋지게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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