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가 혼신의 힘을 다해 선보인 말러 교향곡 1번. 2006년에 실황녹음된 이 녹음은 새로운 말러리안의 탄생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서 말러로의 여행을 시작한 그의 귀추를 주목할 만하다. 아바도와 같은 그로테스크함을 지양하는 그는 자연스러운 멜로디 라인을 잘 살려내는 한편, 각 성부와 분절의 의미를 새로운 관점에서 읽어낸다. 특히 3악장의 서정성과 4악장의 스펙타클함은 얀손스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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