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펠트만, 케네스 바이스, 라이너 지펠링, 우리 시대의 고음악 명인 세 사람이 들려주는 르숑 드 테네브르의 세계! 루이 14세의 통치 하에서 성주간 전례의 꽃으로 등장했던 이 아름다운 예식을 그린 위대한 프랑스 작곡가 세 사람의 세팅은 촛불을 하나씩 꺼가며 예레미아의 애가를 읽는 적막함을 사무치게 그려냈다. 빈 공간을 가로지르듯 고즈넉이 울려퍼지는 펠트만의 소프라노 음성과 짙은 음영을 늘어뜨린 지펠링의 비올라 다 감바, 바이스의 하프시코드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파문을 일으킨다. 하프시코드와 비올이 펼치는 당글베르와 라모의 ‘통보’ 역시 보너스를 아득히 넘어서는 슬픔의 감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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