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세기에 걸쳐 바로크 음악 분야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던 질 펠트만이 비올 앙상블인 콘체르토 델레 비올레와 함께 들려주는 영국 르네상스 황금기의 콘소트 송 모음집이다. 가장 영국적이면서 동시에 서양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내밀하고 섬세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콘소트 송은 성부(聖父)께 바쳐진 장엄한 페라보스코의 곡부터 스승 탈리스의 죽음에 바친 버드의 명곡 ‘그대 신성한 뮤즈여’, 그리고 멜롱콜리와 사랑을 그린 노래까지 실로 다양한 세계를 품고 있다. 원숙한 경지에 이르러 마치 악기처럼 목소리를 다루는 펠트먼의 노래와 섬세한 비올 콘소트의 만남이 안겨주는 감동은 악곡의 가장 깊은 아름다움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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