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초반의 필립스 구반 이후 16년 만에 재녹음한 가르델리의 <아틸라>로서 러시아의 명 베이스 네스테렌코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네스테렌코는 구반의 라이몬디가 갖지 못한 묵직한 저음과 어두운 음색으로 스케일 큰 아틸라를 그려낸다. 사스의 오다벨라는 열정적이며, 특히 빠른 패시지의 처리는 최상급이다. 베르디 바리톤으로 손색이 없는 밀러의 에치오도 빼어나다. 가르델리의 열정적 세례를 받은 헝가리 국립 관현악단은 구반의 로열 필하모닉을 능가하는 뛰어난 합주력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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