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알렉산더 스베드
알렉산더 스베드 오페라 아리아집 - 피가로의 결혼, 세빌리아의 이발사, 기욤 텔, 라 파보리타, 리골레토, 오텔로, 탄호이저, 발퀴레 외
연주: 알렉산더 스베드(바리톤) / 헤르만 아벤드로트, 라즐로 플레슈, 미클로슈 루카치 외(지휘)
알렉산더 스베드(1904-1979)는 20세기 중반에 활약했던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이다. 1904년 부다페스트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부다페스트의 리스트 음악원에서 본격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뒤, 헝가리 국립 오페라단의 감독인 미클로슈 라드나이에게 발탁되어 1928년 ‘팔리아치’의 실비오 역으로 데뷔하였다. 1930년대에 이미 이탈리아와 프랑스 오페라 분야에서 헝가리를 대표하는 저음가수로 인정받았으며, 프란츠 샬크와 아트루르 토스카니니 등의 거장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유럽 중앙무대에서도 성공가도를 내달렸다. 1935년 빈 국립오페라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1938년에는 ‘기욤 텔’의 타이틀 롤로 라 스칼라에 데뷔하였다.
1940년에는 대서양을 건너 메트로폴리탄의 무대에 섰고, 2차 대전이 발발하던 즈음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테아트로 콜론의 전속가수로 범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었다. 종전 후 조국으로 복귀하여 헝가리 국립 오페라를 주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이 나라의 국민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헝가리 의거 이후 다시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1973년 공식적인 은퇴무대를 가졌으며 6년 뒤 빈에서 죽음을 맞았다. 본 음반은 그가 고국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즈음인 1954년과 55년의 녹음들을 모은 것으로,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는 ‘나는 거리의 이발사’와 ‘오텔로’ 중의 ‘크레도’, 그리고 거장 아벤트로트의 웅대한 반주와 함께한 ‘보탄의 이별’ 등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을 펼쳤던 이 가수의 다재다능함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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