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적인 차이콥스키 해석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연주를 듣고 머리를 갸웃거릴지도 모르겠다. 세레브리에의 해석에는 서로 이질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귄터반트의 엄격함과 아타울포 아르헨타의 정열이 동시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의 해석이 보다 무르익기까지는 물론 시간이 지나야 하지만, 분명 세레브리에의 음악에는 세계 음악계를 호령할 거장의 풍모를 내비치는 그
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다른 것에 우선하여 들어보아야 할 음반으로 적극 추천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