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3중주를 중심으로 시벨리우스가 비슷한 구성을 취한 짧은 악곡들을 모았다. 모두 1886년 이전, 작곡가가 아직 수업 시절에 있을 때의 초기작들로서 시벨리우스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컬트 아이템이다. 이들은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를 반반씩 섞은 듯한 고전주의 빈 양식이 지배적인 인상을 준다. 하지만 곳곳에 숨은 번득이는 악상과 재치 있는 리듬 처리는 천재성의 단면임을 알 수 있다. 시벨리우스의 유명작처럼 저마다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 만한 악곡이며 연주 또한 작품의 매력을 남김없이 전해준다. 청년 시벨리우스의 즐거움은 이 음반이 아니면 맛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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