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연주: 마크 위글레워스(지휘), 네델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을 시기별로 분류해보면, ‘제6번’은 전쟁 직전의 시기를, ‘제7번’은 전쟁 전반기를, 지금 소개하는 ‘제8번’은 운명의 전환기를 넘어 이른바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 전쟁 후반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곡에서는 ‘제6번’과 마찬가지로 전곡이 소나타 형식을 취하지 않고 자유로우면서도, 환상곡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더구나 이전의 쇼스타코비치 작품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듣는 이들의 감정을 ‘꽉 조이고’, ‘움직이며’, ‘어쩔 수 없게 만드는’ 위글레워스의 숙련된 진행은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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