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야상곡)의 창시자 존 필드. 쇼팽의 주옥같은 녹턴들의 탄탄한 기초를 닦아놓았던 이가 바로 존 필드다. 그가 남긴 18편의 녹턴은 쇼팽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 서정적인 선율과 로맨틱한 감흥을 진하게 머금고 있다. 올해(2005년) 6월 세상을 떠난 빈 출신의 피아니스트 한스 칸은 빈 음악원, 다름슈타트 국립음악원, 도쿄의 우에노음대 등에서 많은 후진들을 양성시켰던 명교사이기도 했다. 섬세한 터치와 다정다감한 표현에 공을 들이는 칸의 연주스타일과 담백하고 아기자기한 필드의 녹턴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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