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외 - 페도세예프의 해석은 맛깔스럽다. 하지만 이 맛깔스러움은 단순한 단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원숙할 대로 원숙해진 노지휘자의 핵심을 파고드는 해석과 30년 동안 그와 호흡을 맞춰온 그의 수족과도 같은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의 일체감을 이룬 연주가 만나서 이루어진 결과이다. 페도세예프의 차이코프스키 5번 해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므라빈스키 류의 음의 화려함과 에너지의 팽만이 아니라, 감정의 기복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노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페도세예프의 해석에는 언제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내러티브)가 숨어있다. 이 이야기야말로 우리를 감동으로 이끄는 페도세예프의 주무기이다.<BR>
녹음: 1998, 1999,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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