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6번 ★★★★★<BR><BR>-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지휘), 차이코프스키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BR><BR>솔직히 러시안 마에스트로 페도세예프가 말러 6번에서 이런 연주를 펼치리라고 기대한 이는 드물 것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그의 연주는 대단하다! 페도세예프의 연주와 요즘의 다른 연주들을 구별하는 것은 단지 연주 기술의 완성도의 차이가 아니다. 현대의 말러 연주들이 오케스트라의 음향적 완성도와 테크닉에 치중하며 기능주의적 해석을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반면, 페도세예프의 연주는 낭만주의 혹은 거장의 시대의 낡은 유산이라 치부될 지도 모르는 내러티브(서사) 구도를 부활시키고 있다. 그래서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영웅을 함몰시키는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즉, 페도세예프가 드러내고픈 말러는 현대음악의 선구자가 아니라 낭만주의 최후의 완성자인 것이다. <BR>
녹음: 2000, 2001,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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