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나 오보에가 들어간 목관 사중주는 18세기 후반 이후 현악사중주의 그늘에 가리게 되지만 사실 현악사중주가 틀을 갖추기 전부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크반츠와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이래 많은 작곡가들이 사랑스러운 작품을 썼다. 플루트 실내악의 작은 보석인 모차르트의 사중주 D장조를 비롯해서 베토벤의 세레나데(플루트 삼중주), 로시니의 소나타, 그리고 바흐의 코랄을 플루트 사중주 편성으로 편곡한 진귀한 버전까지, 플루트 실내악의 숨은 걸작을 모은 이 음반은 듣는 이에게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플루트 음악의 또 다른 측면을 엿보게 해준다. 지나친 과장이 전혀 없이 우아하게 펼쳐지는 실내악적인 연주 역시 음반의 컨셉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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