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음악사에 있어서 가장 귀중한 업적 가운데 하나인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550여곡에 이르는 쳄발로 소나타는 모든 건반 연주자들에게 하나의 통과의례가 되기도 한다. 여성의 힘으로 이탈리아 원전 연주에 큰 획을 그은 라우라 알비니는 이 방대한 작품가운데 리스본의 왕녀 마리아 바르바라가 옮긴 1742년 판본의 주요 소나타를 1726년 크리스토퍼리의 포르테피아노를 복각한 악기로 연주하였다. 스카를라티의 위대한 작품사이에 숨겨진 음악적 감수성을 풍성하게 그려가는 그녀의 역량은 스카를라티의 업적에 버금가는 발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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