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피안카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의 단원으로 낯익은 류트 연주자이다. 기엘미는 B.쿠이켄과 코앵을 사사한 중견 비올 주자. 고음악계 두 베테랑의 만남은 실로 범상치 않은 음상을 연출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수록곡 대부분은 편곡 작품. 하지만 두 대가의 관록이 담긴 앙상블은 원작을 방불케 하는 자연스러움과 그 이상의 풍미를 전해준다.
리틀의 비올 소나타는 참신한 악상을 지닌 만인 취향의 명곡으로 피안카, 기엘미의 불꽃 튀는 협연이 볼만하다.
셴크의 ‘아다지오와 샤콘느’는 거친 숨결의 비올과 반주 이상의 비중을 지닌 류트의 대화가 절묘하다. 2중주 사이에는 독주가 삽입되어 다양한 미감을 띠는데, 특히 피안카의 CPE바흐의 건반 소품이나 기엘미의 모차르트 오페라 아리아 연주는 편곡의 재미를 만끽케 한다.
고음악 마니아라면 피할 수 없는 매력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