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진주조개 잡이> 녹음이다. 역대 최고의 나디르, 알랭 방조 자신조차도 70년대 후반에 내놓은 정규 녹음으로는 이 연주를 앞서지 못한다. 특히 갓 삼십대에 접어든 방조의 녹아내릴 듯한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은 듣는 이의 눈가를 적실만큼 아름답다. 명 소프라노 쟈니 미쇼와 바리톤 바퀴에르, 거장 마누엘 로젠탈의 지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히 프랑스적이며, 그 우아하고 아련한 색채감은 견줄 연주가 없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프랑스 오페라이며,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최고의 <진주조개 잡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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