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삼중주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을 이토록 가슴을 에는 서정적이고 미려한 비브라토로 연주한 이들이 또 있을까 싶은 연주이다. 과르네리 델 제수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펼치는 베스코 에슈케나지의 섬세한 비브라토와 나탈리아 구트만의 제자 라리사 그로에네벨드의 하모니는 1악장에서 3악장 폭발하는 슬픔의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집중력을 선사한다. 블로흐 특유의 동양적 음계와 리듬이 돋보이는 야상곡 가운데 2번의 서정적 선율도 놓칠 수 없는 이 음반의 감상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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