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레빈(Joseph Lhevinne 1874-1944)
레빈은 1874년 모스크바 근교에서 트럼펫 연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모스크바 음악원장 사포노프(라흐마니노프와 스크리아빈도 그의 제자였다)는 어린 레빈의 연주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직접 그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로 했다. 1891년 금상을 받고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레빈은 순회 연주를 통해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떨친 후, 1895년에는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00년에는 독일에서도 순회공연을 갖고, 아르투르 니키쉬, 요제프 호프만, 테오도르 레셰티츠키, 레오폴드 고도프스키 등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들과 사귄 후 1902년부터 3년간을 모교에서 후진들을 가르쳤다. 레빈은 1924년 줄리아드 음악학교의 개교 당시부터 아내 로지나 여사와 함께 후진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194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교수직을 맡았다. 레빈은 1907년 최초로 벨테 미뇽의 피아노 롤에 녹음했으나 미국에 건너간 후로는 암피코에 녹음했고, 그의 가장 좋은 연주는 암피코 롤에 남아 있다.
마이어베어의 <악마 로베르>에 의해 리스트가 작곡한 <환상곡>은 모든 피아노 롤 중에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푸른 다뉴브강>왈츠도 그의 놀라운 기교가 눈부시게 전개되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녹음이다. 슈만의 <토카타> op.7 또한 어려운 기교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수월하게 극복되면서 그의 화려한 연주가 종횡무진으로 펼쳐지는 연주지만 그의 연주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은 체르니의 <옥타브 연습곡>일 것이다. 안톤 루빈스타인의 <천사의 꿈>은 레빈이 특히 사랑했던 곡으로 그는 그의 리사이틀에서 이 곡을 자주 연주했을 뿐만 아니라 2종의 녹음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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