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탱고와 달콤한 로망스-로망스 Special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쉬운음악, 우리주변에서 늘 들려오는 음악, 바쁜때는 들리지도 않지만 조금만 마음에 여유을 가지면 입가에, 귓가에서 머무는 음악만을 모은 음반.
사랑을 이야기 할 때 로맨스를 입가에 올린다. 역사적으로 볼 때 수많은 작가들과 작곡가들이 로맨스를 주제로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로망스는 여러가지 악곡에 대하여 쓰여지는 말로서, 일정한 양식이나 형식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각 나라별로 쓰임새가 약간씩 다르며, 장르나 주제에 따라 쓰임새의 차이는 있다. 스페인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로만세> 또는 <로만짜-Romanza>는 원래 순수한 하틴어의 시에 대해 로마어에 대한 시나 가요를 뜻했으며, 이 <로만세>는 트루바루드나 트루베르에 의해 각지에 퍼졌고, 제재도 중세의 기사이야기를 비롯, 나중에는 연애가로서 불려지게 되었으며, 15세기 무렵에는 다성의 <로만스>를 탄생케 했다. 프랑스의 로맨스는 18세기 이래, 사랑을 노래한 서정적인 가곡이다. 루소, 케루비니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독일의 로맨스는 18세기 이후 서정적인 기악작품으로 작곡되었는데 하이든(교향곡 제85번), 모차르트(피아노 협주곡 쾨헬 466), 베토벤(작품 40, 50), 슈만(3개의 로맨스) 등 많은 작곡가가 다루었다.
오늘날에 와서는 대중음악속으로 파고들어 대중적인 문화의 한 부분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b>기타리스트 김남중</b>
그는 지독한 기타광이다.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눈을 뜬 후 지금까지 지독하게 기타만 뜯고 있다. 그래서 그야말로 직업도 기타, 취미도 기타, 특기도 기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유일하게 그가 즐기는 다른 취미가 있다면 낚시정도인데(아마, 그의 연습을 방해하는 유일한 것일 것이다.) 그때도 그의 머리속엔 붕어와 함께 기타가 뛰놀 뿐이다.
그는 스스로를 대한민국의 제일가는 기타리스트로 여기진 않는다. 하지만 그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눈엔 그 이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의 기타연주 모습을 실제로 한번만 보면 꼼짝 못하고 팬이 돼버리니 말이다. 그는 사실 무대에 강한 사람이 아니다. 희대의 거장 세고비아도 무대를 겁냈다고 하듯이 그에게도 사실 무대공포증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이번 앨범을 위한 스튜디오 레코딩을 하면서 무대위에서의 연주는 그야말로 행복한 일이고 또 손쉽다고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긴 곡을 잘 연주하다가 마지막 마침에서 놓쳐버리면 처음부터 다시다. 아주 간단해 보이는 곡도 수십번 할 때가 있다. 그러면 녹초가 되는 것이다. 실제의 생음악 감상이라면 쉽게 넘어 갈 수 있을 법한 사소한 손톱소리 하나라도 영원히 기록으로 남게되면 그것은 곧 상처가 되니 말이다. 앨범은 말과도 같아서 주워담을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기타를 잘 모르는 사람이 그를 처음보고 제일 먼저 말하는 것은 보통 '손이 별로 크지 않군요?'이고 기타를 조금 아는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작은 손으로 그렇게 잘 칠수가 있지?'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기타음악에 대해 웬만큼 아는 사람은 '한국최고의 음색!'이라고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음색을 가졌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기타의 음색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니 그렇게 좋은 소리는 그저 얻어진게 아닌 것이다. 이 연구를 위해서 그는 고금의 기타관련서적을 탐독하고 내한연주자들의 손을 주무르고 괴롭히고 이 기타 저 기타 좋다는 기타는 어디든지 달려가서 밤을 새워가며 얻어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손톱에 맞는 모양을 찾기 위해 고민고민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손톱 모양은 교본에 나오는 표준적인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런 시행착오와 집착속에 정착된 기타선생님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 그는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천리길을 마다않고, 어디든지 부르기만 하면 달려간다. 그리고 밤을 새워가며 제자들이 민망할 정도로 열심히 가르친다. 이러한 열정은 그의 제자 양승만군을 바야흐로 세계 최고의 콩쿠르로 떠오르고 있는 토오쿄오국제기타 콩쿠르 본선에 진출(국내연주자로는 최초)하기도 했고, 또 정관엽군을 타이완에서 열린 아벨 깔레바로 워크샵 및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시키는가 하면 대전일보, 한국기타협회 콩쿠르 등에서 지도 교사상을 세번이나 안겨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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