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각종 무도회장이며 온갖 신나는 장소에서 어김없이 흘러나와 그야말로 분위기를 `up`시켰던 저 노래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Right Said Fred라는 그룹은 몰라도 `I`m too sexy`라는 곡은 알 것이다. 혹시 곡명을 모르더라도 조금만 듣다 보면 금세 `아, 저노래~!` 하고 외칠 확률이 99 퍼센트.
그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Right Said Fred이다. 이들은 영국출신의 3인조 그룹으로, 형제인 리처드(Richard)와 프레드 페어브래스(Fred Fairbrass)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형제는 빡빡 민 머리에 근육질 몸매, 거기에 그 몸매를 매우 잘 드러내는 패션이라는 범상치 않은 외모의 소유자들이다.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외모에 폭발적인 무대매너,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재미있고 쉬운 메시지가 한데 어우러져 나온 결과는 당연히 대히트. 데뷔 싱글 `I`m too sexy`가 전세계 28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다음 싱글 `up`역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세 개의 싱글과 데뷔앨범의 판매량을 더하면 무려 1700만장이 넘을 정도였다. 단순하고 경쾌하면서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분위기는 Right Said Fred를 성공으로 이끈 큰 요소이면서 이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