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로이드 웨버가 연주하는 로이드 웨버</b>
앤드류가 작곡한 뮤지컬의 초연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던 일도 벌써 오래 전 일이다. 그날 공연이 브로드웨이 극장이나 런던 극장의 개관공연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밤 그처럼 신경과민의 반응을 보였던 것은 그날의 연주가 다름아닌 헤링톤 코트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헤링톤 코트는 각계 각층의 로이드 웨버 일가가 모여사는 런런 싸우스 켄싱톤에 위치한 붉은 벽돌로 지은 옛 빅토리아식 건축물인데 약간 허름한 바로 이 건물에서 앤드류와 나는 소규모의 연주회를 마련하여 앤드류의 뮤지컬을 선보였다. 아홉 살인 형 앤드류가 곡을 작곡하였고 여섯 살 박이 동생이 그날 캐스트인 장난감 병정을 조정하였으며 관객으로는 우리 부모님과 부모님과 가까운 친구분들이 참석하였다. 첫날밤 공연을 망치지나 않을까 하는 공포심에 마음졸였지만 그날 공연은 정에 앞선 친지 관객들에게 상당한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성공적이었다.(그 가운데 한곡은 현재까지도 "요제프와 그의 놀라운 테크니칼의 꿈의 망토"에 삽입되어 들을 수 있다.) 내가 태어났을 그 당시만 해도 나의 형 앤드류는 이제 막 작곡을 시작한 풋나기 작곡가였지만 그리 오래지 않아 그의 펜에서는 덜익은 뮤지컬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그후, 앤드류와 나는 각기 다른 음악의 길을 걸어지만 앤드유의 음악은 언제나 나의 음악적 활동 배경의 일부가 되었다. 1977년 앤듀류가 나를 위해 써주었던 변주곡을 제외하면 이번 앨범이 앤드류의 음악만을 담은 앨범으로는 첫번째로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앤드류가 이룩한 남다른 업적에 대한 나의 개인적 찬사의 표시이다. 한편 이 앨범을 위해 오랫동안 앤드류와 함께 일해 온 음악가들의 협조는 무엇보다 내게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이미 "캣츠", "레퀴엠", "오페라의 유령"과 "사랑의 모습" 등의 오케스트레이션에서 앤드류를 도와주었던 데이비드 컬렌의 협조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것으로 그의 탁월한 편곡을 비롯하여 레코딩 전반에 걸쳐 배어 있다. 그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 쥴리앙 로이드 웨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