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IT Reocrds`에서 78년에 발매된 여성 깐따또우레 앨범으로 이태리 싱어-송라이터붐의 열기가 식어갈 때 탄생한 음반이다.
이탈리아의 많은 음악인들이 범하는 감정의 분출을 이기지 못하는 현의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사용을 자제하고 기름을 싹 뺀듯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나타난다.
소박하고 간소하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사운드의 배치는 어떤 수준 높은 청자의 귀에도 맞추는 것이 가능하고 그 철저한 배치에 의한 사운드에 의해서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내용이 부드럽고 따스한 멜로디라인에 실려 나올 때면 마치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는 프랑소와즈 아르디나 재니스 이안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앨범은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있지만 그 누구라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비범한 평범하고 친근하면서도 달콤하지만 비범하기 이를 데 없는 페르소나의 표현에 보편타당하면서도 자주 느낄 수 없는 아니 이 음반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흥으로 다가온다.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삶에 지쳐서 쓰러져 갈 때 내 손 안에서 청순하게 지저귀는 파랑새의 노래 같다고나 할까?
수많은 미감 중에서도 `서정미`라는 미감은 그 누가 되더라도 느낄 수 있는 불립문자의 세계다. 밝고 따스하며 이면에 숨겨져 있는 삼림욕 같은 청량감이 이 앨범의 서정미다.
이 앨범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고 누구에게나 따스함이 되어주고 누구에게나 시원함이 될 수 있는 음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