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b>피아노 소나타 G장조 Op. 37, `그랜드 소나타`</b>
차이코프스키는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시절인 1865년에 c?단조의 소나타를 작곡한 바가 있었으나, 이것은 습작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그가 죽은 뒤인 1901년에 되어서야 출판되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의 피아노 소나타는 바로 이 G장조 소나타로, ?그랜드 소나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제목은 슈만의 소나타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곡 전체가 낭만주의 피아노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점과 일종의 교향악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슈만의 영향을 짐작하게 한다. 다만 마지막 악장에 러시아 풍의 주제가 사용되는 등 차이코프스키만의 개성이 드러나고 있는 부분도 보인다. 차이코프스키 자신은 이 작품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곡을 가르켜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내용의 곡?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곡의 초연을 맡은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은 이 곡을 높이 평가하고 이후 자주 연주하면서 당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곡은 1878년 3월에 작곡하기 시작하여 6월 26일에 완성되었고, 이듬해 2월 출판된 뒤 11월 루빈스타인이 초연하였다. 모두 네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주시간은 30분이 넘는 비교적 큰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Br>
<b>어린이 앨범, Op. 39 </b><Br>1878년 차이코프스키가 우크라이나의 카멘카에 있을 때 작곡한 작품집이다. 어린이 앨범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연주하기 쉬운 기교로 연주할 수 있고, 음악적으로도 어린이의 정서를 그린 듯한 단순한 악상을 담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슈만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사실 차이코프스키 자신도 1878년 4월 30일 폰 메크 부인에게 쓴 편지에서 이 작품집의 제목이 슈만의 예를 따른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 작품집 전체는 모두 표제가 붙은 24곡의 소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곡은 1분 내외의 짧은 연주시간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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