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태생의 카스티요이지만, 그의 음악은 조성적인 음악어법의 기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무조적이거나 시리얼 계통의 아방가르드적 취향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따라서 그의 음악은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화려하고 흥겨운 성격의 <축제 서곡>은 제목이 의미하는 바 그대로이며, 젊은 시절의 피아노 협주곡은 왕성한 혈기답게 좀더 실험적이고 과감한 음악 어법을 운용하고 있다.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그의 교향곡 3번으로 시적이고 서정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빛’에 대한 찬가이다. 제목 만큼이나 눈부신 작품으로 현대 교향곡의 명곡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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