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토가 ‘20세기의 음악적 천재’라고 평했고, 바렌보임이 스페인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극찬한 스페인의 피아니스트 에스테반 산체스. 자신의 기교의 가능성을 충분히 잘 숙지하고 있었고, 매우 많은 레퍼토리에서 풍부한 음악성을 선보였던 에스테반 산체스가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처음 연주했던 곡도 베토벤 협주곡 4번이었던 만큼, 그는 이 작품을 세세히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 산체스는 특히 스페인 오케스트라의 명조율사였던 안토니 로스-마르바와 호흡을 맞추는데, 그들은 약간은 느린 템포 설정을 통해 곡의 모든 매력과 요소를 두루 섭렵하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에 새로운 빛을 던져주는 진중하고 사려깊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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