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해서 보기 싫다는 친구를 억지로 끌고 가서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속 웃었다. 미친듯이 극장 바닥을 긁으면서 웃었다, 정도는 아니고 간만에 얼굴에 팔자 주름 만들면서 웃었다, 정도? 강력한 펀치 빵빵 터지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연신 잽 잽 날려주시는 재주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웃겨줘서 고마워요. 팔자 주름보다 양미간 주름이 더 잘 잡히는 요즘, 영양가는 없어도 엔돌핀 돌게 해주는 이 정도 레벨의 영화 볼 수 있는 것만도 어찌나 고마운지. 첩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