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일본, 도쿄 에서 열린 두 차례의 공연에서 직접 연주한 피아노 연주와 목소리 하나로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 관객의 기립박수를 유도한 남자. 방송에서 라이브만 하면 실시간 검색 1위를 놓치지 않는 한국의 빌리조엘 김동욱.
어눌한 듯 하면서도 익살맞은 말투로 웃음을 주다가 노래에 몰입하면 180도 달라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 반전이라는 단어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인지 그의 팬카페와 공식홈페이지에는 항상 그의 라이브를 접한 팬들로 연일 북적인다.
그런 그가 풋풋한 신인의 느낌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한층 더 발전한 보컬을 보여주는
새 싱글 <AB; absolute brightness>을 출시했다.
그 중 첫번째 타이틀로 컷팅된 트랙은 전작앨범의 프로듀서인 copykumo가 선사한 팝 발라드 넘버 <다만>이다. 세련된 멜로디에 감각적인 랩퍼이자 작사가인 루이의 감성적인 가사가 더해져 따뜻한 하늘을 연상시키는 트랙<다만>을 듣고 있으면 발라드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가을밤에 내리는 비와도 같이 아련하고 청량한 느낌이다.
또 두번째 곡 <존재>를 듣고 있노라면 과연 20대 초반의 신세대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의 가창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번 싱글의 녹음을 마친 후, 이제서야 노래에 가사의 느낌을 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것 같다고 말하는 김동욱.
어찌 보면 그가 들고 나온 새 싱글 <다만>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4주가 지나면 활동하는 곡을 바꿔야 한다는 속설이 생겨버린 가요계에 대비해 모두 어쩔 수 없이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음악으로 무장을 하는 요즈음 가요와는 정반대의 감성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산울림과 고 김광석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는 23세의 당돌하고 억척스러운 진짜 가수 김동욱.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한국적인, 그러면서도 충분히 편안함을 노래에 담아내는 피아노맨 김동욱, 그렇기 때문에 나이답지 않는 성숙한 음악만을 추구하는 것일까?.
이게 바로 진짜 음악만을 고집하는 진짜 가수 김동욱이 기대되는 진짜 이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