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방송사 서류 전형 발표가 있는 날이었다.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이가 취직 적령기를 넘어서고 있었기에 많이 불안했다. 아주 많이. 소문에 의하면 40%정도만 통과한다고 했다. 두달 전 있었던 다른 방송사 시험에서 낙방했었기에 불안감은 더 컸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생각하고 또 생각했으며, 제출하기 전에 읽고 또 읽으며 가다듬었지만, 막상 발표날이 되니 다리는 120BPM의 속도로 후들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영화를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