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 옆집에 아주 허름한 이발소가 있었다. 지금 얼굴도 가물거리지만 이 음반을 들으면서 그 이발소 '곽씨 아저씨' 생각이 잠깐 났다. 그리고 내가 중학교 때 자주 들었던 '양병집'아저씨의 목소리도 생각이 났다. '다이어 스트레이츠' 시절에 이어 마크 노플러의 솔로 3집을 처음 들으면서 느낀 감정들이다. 그리고 반복해서 들을수록 내게 있던 많은 기억들이 떠오르도록 만드는 앨범이었다. 내 어린 시절은 컨트리 보이 였나보다. 앨범의 이런 저런 정보에 관한 글들은 앨범의 부클릿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앨범 전체를 들으면서 이 앨범이 어떻다는 평가에 관한 생각이 전혀 나질 않았다. 그저 기억의 잔상들이 앨범 끝까지 플레이될 동안 계속 떠오르기만 했다.요즘 들어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 어떤 확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