쇽 르 몽드 뮈지크 최고 비평상. 샹송 몬디알레 최고 편집상 수상음반.
프랑스 음반사 ‘프레모&아소시에’가 제작한 에디트 피아프 (Edith Piaf·1915∼63)의 년대기별 레코딩‘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 에디트 피아프가 데뷔한 1935년 10월 이후 12년간 화려한 전성기 시절의 히트곡 36곡을 담았다. 수록곡은 ‘이방인’, '파리―지중해’,‘한번만 안아주세요’,‘너무 훌륭한 신사 등. 피아프 초기 시절은 가장 힘있고 호소력 짙은 보컬을 구사하던 시기다. 비평가 헨리 진센은 1937년 “피아프는 반란의 목소리 그 자체이다. 그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바꾸었다”고 평가했다. 피아프는 특히 삶이 곧 드라마였다. 어릴 때는 구걸도 했고 가수 활동도 파리의 뒷골목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초호화 여객선 퀸 마리호를 타고 전세계를 순회 공연했다. 배우 이브 몽탕, 복싱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가수 자크 필스 등과의 끊임없는 애정 편력도 드라마같은 인생의 한 페이지를 채운다.
에디트 피아프 <라비 앙 로제>
- 허엽 기자
프랑스의 전설적인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1915∼63)의
대표곡을 모은 음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음반사 굿 인터내셔널
은 프랑스의 음반사 ‘프레모 이 아소시에’가 제작한 에디트 피아프의
히트곡 모음 음반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을 제작 판매한다.
두장의 CD로 된 음반 ‘장밋빛 인생’은 에디트 피아프가 데뷔한 1935
년 10월 이후 12년간 화려한 전성기 시절의 히트곡 36곡을 담았다. 수록
곡은 ‘이방인(L’¤tranger)’ ‘파리―지중해(Paris―M¤diterran¤e)
’ ‘한번만 안아주세요(Embrasse―moi)’ ‘너무 훌륭한 신사(C’est un
monsieur tres distingu¤)’ 등.
피아프 초기 시절은 가장 힘있고 호소력 짙은 보컬을 구사하던 시기다.
비평가 헨리 진센은 1937년 “피아프는 반란의 목소리 그 자체이다. 그
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바꾸었다”고 평가했다.
피아프는 특히 삶이 곧 드라마였다. 어릴 때는 구걸도 했고 가수 활동
도 파리의 뒷골목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초호화 여객선 퀸 마리호를 타고
전세계를 순회 공연했다. 배우 이브 몽탕, 복싱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가수 자크 필스 등과의 끊임없는 애정 편력도 드라마같은 인생의 한 페이
지를 채운다.
동아일보 2000년 11월 1일
---------------------------------------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 선집 발매
정천기기자 = 프랑스의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1915∼63)의 대표곡을 모은 선집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이 최근 국내에서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에디트 피아프의 전성기였던 1935∼47년에 발표했던 노래들을 두장짜리 CD에 담았다. 길거리 가수에서 출발해 초호화 여객선 퀸마리호를 타고 세계순회공연을 하기까지 초기 12년동안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역정을 돌아볼 수 있는 노래들이다.
서커스 단원의 딸로 태어난 에디트 피아프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던 소녀였다. 그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샹송가수가 되기까지 격정적인 삶은 한 편의 드라마로 세인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가냘픈 몸매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호소력있는 음색은 당대 프랑스 비평가들로부터 `인생의 고뇌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배우 이브 몽탕을 비롯해 복싱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가수 자크 필스 등과의 사랑 편력도 그의 극적인 삶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에디트 피아프가 2차 대전을 전후해 샹송을 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킨 노래들이다. 애정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던 후기 노래들에 비해 보컬의 힘이 느껴지는 곡들이 많다.
두 장의 CD에는 `이방인(L'Etranger)', `파리-지중해(Paris-Medterranee)', `한번만 안아주세요(Embrasse-moi)', `너무 훌륭한 신사(C'est un monsieor tres distingue)' 등 모두 36곡이 수록됐다. / 연합뉴스 2000년 10월 30일
---------------------------------------
[음악횡단] 구걸하던 19살 행운이 다가왔다
- 송기철, 대중음악 비평가/KBS 위성2TV><가요@빅뱅> 진행자
1915년 12월19일 파리 빈민가인 베이르 72번가 길 위에서 한 여자 아이의 첫 울음이 터져나왔다. 뒷날 `지구촌의 디바'로 추앙받게 될 에디트 피아프(1915~63)는 이렇게 산모가 무료 자선병원으로 가던 도중에 큰 길 한복판에서 세상에 태어났다. 당시 거리를 순찰하던 경찰관이 산파 노릇을 했다는 얘기도, 독일군에 의해 사살된 간호사 에디트 카벨의 이름을 붙인 것도 모두 그 앞에 놓인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징조였다. 삼류 가수였던 어머니는 그를 낳은 지 두 달만에 사라졌고, 무능했던 곡예사 아버지는 아이를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떠나버렸다. 세 살 때는 눈병을 앓다 거의 시력을 잃었지만 외할머니의 간절한 기도 덕분에 시력을 되찾았다는, 그야말로 믿기 힘들 정도로 가혹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길거리에서 구걸로 연명하던 에디트 피아프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은 1933년이었다. 그 당시 자니스 캬바레의 소유주였던 루이 르프레는 에디트 피아프가 겪은 기구한 사연들이 대중에게 커다란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에게 예술적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1950년에 발표된 <사랑의 찬가>는 그를 지구촌의 디바로 만들었다. 두 장의 음반에 모두 36곡을 담은 <장미빛 인생> 음반에는 그가 남긴 사랑과, 인생에 대한 노래들로 가득하다. 단순하고 고풍스런 악기연주,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 녹음, 그래서 더욱 아련해지는 향수. 이 모든 것들 사이에서 때론 슬픔을 머금기도 하고, 때론 애교 가득한 에디트 피아프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가 내게 사랑의 말을 할 때는, 언제나 같은 말이라도 나는 정신이 어떻게 되고 말지요. 그가 나를 품에 안고 가만히 속삭일 때, 내게는 인생이 장미 빛으로 보여요….” 타이틀곡인 <장미빛 인생>의 가사에는 그 역시 위대한 가수 이전에 따뜻한 사랑을 간절히 원했던, 평범한 여인이라는 사실이 담겨 있다. 그러고 보니 옛날 음악에는 이렇게 낭만과 사람의 향기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