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앨범 발표 후 잠시 쉬고 있던 엄인호는 우연한 기회에 신촌에 있는 ‘레드 제플린’이란 카페를 인수했다. 이때 이정선, 한영애 등과 여기서 블루스 연주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으로 블루스 공연을 한 것이 1986년 4월이었다.
당시는 신촌블루스라는 이름도 없었고, 밴드라는 개념보다는 일군의 블루스를 좋아했던 뮤지션들의 동호회 성격이었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여기서 힘을 얻은 그들은 수차례의 정식 공연 끝에 88년 본 앨범을 발표했다.
엄인호는 팀명을 지은 배경에 대해 “80년대의 신촌은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싸구려 막걸리집, 음악 카페, 연세대 뒷산, 서강대 잔디밭 등 연습하기 좋은 장소가 많았다. 그런 이유로 ‘신촌’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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