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Z - Three Parts To My Soul Spiritus, Manes Et Umbra
DR.Z에 대해서.....
지구촌의 "마지막 박사", "최후의 지식인"을 일켣는 DR.Z의 상징은 바로 DR.Z의 리더 Keith Keyes이며 그는 영국 North Wales지역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고 잇었던 "진짜박사" 였던 것이다.
Keith Keyes와 Bob Watkins는 옥스포드 대학의 Musicodramatic이라는 학과목을 통해서 Dr Z을 결성하게 되는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고 1969년, Dr. Z은 4인조 편성으로 출범했다. 그 이듬해 7월, 이들은 데뷔싱글 'Lady Ladybird'를 Polydor산하의 Fontana로 부터 발매했다. 그 후 이들은 잠시 공백기를 가졌고 1971년 초 새로운 3인조 편성으로 재결성되었다. 재편성된 Dr. Z은 단순한 가사위주의 평범한 Rock스타일에서 벗어나 철학적이고 심오한 가사와 당시 유행하 던 Progressive Rock을 도입한 ART ROCK그룹으로 변신했다.
Keith Keyes는 Dr.Z의 모든 것을 작곡하고, 노래한 리더이자 Dr.Z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한 위에서 잠시 언급했었던 것처럼 음악박사학위를 획득한 현역교수였다. 그는 Dr.Z라는 그룹을 통해서 대중음악을 만들었고 그와 병행하여 TV프로그램을 위해 Cantata를 작곡했었던 인물이다. 그가 PoP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Oxford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칠무렵이었으며, 이때 그는 대중음악에 매료되어 Dr.Z을 결성하게 된다. Dr.Z에서 그의 작곡기법과 키보드 스타일은 그가 배워왔었던 고전음악 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물론, 표절이나 고전음악과의 절층적인 요소를 Rock에 담은 것이 결코 아니라, 대중음악에 대한 그의 독특한 음악적 해석을 담은 것이기에 본 작품은 소중한 것이다. 또한 Dr.Z의 세명 멤버 전원이 골고루 공유할 수 있는 음악적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에 더욱 커다란 가치가 있다.
드러머, 타악기 주자로 참가하고 있는 Bob Watkins는 11세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 오케스 트라에서 Jazz 드러밍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타일, 전 쟝르의 타악기를 마스터한 인물이다. 그는 Buddy Rick의 Big Jazz사운드와 Blood, Sweat & Tears의 타악기주자 Bobby Colomby에게 영향을 받았다. 1967년부터 1970년까지 그는 Oxford대학의 지질학과 전학년 우등생으로 있으면 서 그것과 병행하여 Dr. Z이라는 그룹을 통해 독창적인 드러밍을 연구했다. 그의 독특한 타악기 주법은 Drum-Cadenza'라고 불리우는데, 이 주법은 타이틀 트랙인 Spiritus Manes Et Umbra'의 드럼솔로 파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Dr.Z의 마지막 멤버인 Rob Watson은 병원의 영안실 (시체실)과 컴퓨터 조정실에서 일했던 인물이며 Bob Watkins의 Class-Mate였다. 그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으며 역시 우 등생으로 졸업했고 또한 과학 도서관학의 학위까지 소지,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DR. Z에 가입한 이후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보다는 공연장이나 녹음 스튜디오를 찾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는 프로급 Piano연주자로써 필요하다면 리드 피아노 파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 러나 Dr.Z에서 그의 주요역활은 드러밍과 키보드 연주의 기초를 떠받치는 Bass의 역할이었다. 1971년 초, Nirvana의 리더로써 그리고 유능한 음반제작자 로써 Vertigo레코드사에 스카듯된 Patrick Campbell - Lyon은 Acton의 Youth Club에서 활약하던 틴에이져 그룹 Clear Blue Sky 를 발굴했고, 자신의 그룹 Nirvana의 네번째 앨범 "Local Anaesthetic"을 제작한 후 Dr. Z이 라는 이상한 이름을 사용하는 대학교수 Keith Keyes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Dr.Z을 Vertigo 레코드사에 소개했고 런던 Island Studio에서 본 앨범의 제작에 착수하게 된다. 그는 Dr.Z의 앨범 이외에도 당시 대학가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었던 Mike Absalom의 Folk앨범도 제작하 고 있었다. 1971년 9월, 석학들로이루어진 트리오 그룹 Dr.Z은 유일한 앨범 'Three Parts To My Soul"을 발표한 후 자연스럽게 해산되었다. Keith Keyes와 Bob Watkins는 Rock계를 완 전히 떠났으며 Rob Watson은 1979년 speedometer라는 그룹에 가담했으나 이 그룹도 한장의 앨범을 남기고 해산되었다.
Sound & Lyrics
본작의 전체적인 사운드 분위기는 어둡다. 어두운 요인은 Keith Keyes의 음산한 보컬, 가라 앉은 저음역의 보컬 때문이다. 특히. 후반부에 접근할수록 그 어두움은 점점 짙어진다. 그 속에서 그의 피아노 터치는 Classic에 기초를 둔 맑고. 날카로우며 또한 섬세한 연주를 들려준다. 그의 손끝은 힘이 넘치며 때로는 귀를 간지르는 잔향을 남길정도로 부드러움 도 담겨있다. Bob Watkins의 드리밍은 시종일관 박력이 넘친다. 우리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 바 로 그의 어깨로부터 뻗어나오는 힘때문이다, 그러나 Rob Watson의 역할은 두 멤버와는 달리 상 대적으로 베일속에 감추어져 있다. 사운드 메이커로서, 그가 본작에서 남긴 공적은 우리들의 느 낌과 상상으로서만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아마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그의 베이스 파트가 없었다면 하늘을 날고 있는 피아노 건반과 목소리들을 끌어 모을 수 없었을 것이고, 땅을 진동시키는 드럼을 붙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본작의 총괄적인 내용은 셋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한 인간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Concept형 식으로 엮고 있다 즉, 세개의 라틴어 Spiritus. Manes. Umbra로써 인간의 영혼을 해석한 것 이다.
그 첫번째 파트는 Spiritus 혼백, 정신, 호흡(원래 라틴어의 뜻은 삶의 호흡, 신성한 또는 시적인 영감을 의미한다)로써 인간의 좋은 부분. 선한 면 그리고 아름다운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 두번째 파트는 Manes로써 지하의 세계를 내재한 부분으로 죽음의 그늘, 죽음의 혼, 재 (Ashes)를 의미한다. 세번째 파트는 Umbra로써 마지막 영혼 즉, 어둠, 그림자를 의미하며 이 영혼은 지구를 떠나지 않고 지구에 머물면서 떠돌아 다니는 영혼이다. 마치 Gravy Train의 음악을 듣고 있는 듯한 첫 곡은 경쾌한 리듬으로 전개되는 'Evil Woman's Manly Child'이다. 이곡의 독특성은 음산한 보컬에 있다. 보컬은 두부분으로 더빙되 어 있는데, 오른편의 보컬은 평범한 보컬이며 왼쪽의 보컬은 속삭이는 듯한 흔히 언급되어지는 Whisper이다. Gong의 어머니 Gill Smyth의 Whisper와 어울리는 독특한 맛을 지닌 보컬이 다. 첫 곡답게 분위기를 띄워주는 'Evil Woman's Manly Child'는 모세의 십계를 도치시킨 작 품이라고 Keith Keyes는 밝히고 있다.
타이틀 곡이자 두번째 트랙에 위치한 Spiritus, Manes Et Umbra'는 한 생명체가 태어나는 심장의 박동으로부터 시작된다. Spiritus!.. Spiritus!.. Spiritus! Manes!.. Umbra!를 여러 차례 외치면서 자신의 영혼을 찾으려는 우리 인간 모두의 고뇌를 담고 있는 부분이다. 지에 의해 서 탄생하게 되는 생명체는 먹고 마시는 것으로 시작, 그후 사고할 수 있는 자아를 가지고 부터 깊은 번민속에 빠져들어 간다. 결국, 죽음만이 이러한 번민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해결 책이라는 것을 Dr.Z은 노래하고 있다. Keith Keyes는 천국 Spiritus와 지옥 Manes그리고 그 사이에 위치한 Umbra를 자신의 영흔과 육체의 공간사이에서 찾으려하고 있다. 물론, 선과 악이 공존하는 상태에서,,, 느낄수록 깊숙히 빨려들어가는 가사내용만큼 각 멤버들의 연주도 매우 독특 하며 매력적이다. 특히 'Drum-Cadenza라고 불리우는 Bob Watkins 화려한 드럼솔로는 일 품이다, Keith Keyes의 하프시코드 연주 역시 푸른 숲속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샘물처럼 맑고 힘이 넘친다. 본 앨범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타이틀 곡은 시간을 투자하면 할수록 더욱 음악적 즐거움을 가증시켜주는 곡이다.
세번째 곡은 보컬을 보다 중시한 'Summer For the Rose'이다. 본작에 담겨 있는 트랙중에 당시 유행하던 정통 영국 ART ROCK에 가장 가까운 곡이다, 당시 다른 그룹들의 작품들속에서 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리듬과 멜로디때문에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독일그룹 Popol Vuh가 "Hosianna Mantra"에서 들려주었던 미사에 주로 쓰이는 Kyrie Eleison(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이 가사속에 담겨 있다 물론. 분위기는 Popol Vuh와 정반대이다. 우리는 오스트리아 그룹 Indigo의 전신그룹 역시 그룹명이 역시 Kyrie Eleison이었음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미사의 서 두에서 쓰이는 KyTie Eleison과 진혼 미사에서 쓰이는 Dies Irae는 Art Rock그룹들이 자주 인 용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역시. Dies Irae도 뒷면에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 발매될 프랑스의 Visitors.이태리의 Formula 3.독일의 Dies Irae,영국의 Enid등이 들려주었던 기존선율에 의한 Dies Irae(노한 날)와는 다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Dr.Z의 Dies Irae는 Side 2의 전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앞에서 열거한 것처럼 그동안 많은 ART ROCK그룹들이 Dies Irae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내었는데 그것은 Dies Irae의 기존선 율이 서양음악에 깊게 뿌리를 내려왔었기 때문이다. 클래식의 밑바탕이 되었던 중세시대의 기존 선율, 진혼 미사곡으로부터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과 진혼곡, 생쌍의 죽음의 무도, 라흐마니 노프의 파가니니 랩소디, 베르디의 진혼곡, 리스트의 죽음의 무도곡(Totentanz)등등,, 그러나 Dr.Z의 Dies Irae는 이러한 선조 작곡가들이 취했던 기존선율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이어받은 Dies Irae이다. 'Burn In Anger'로 시작 'Too Well Satisfied'그리고 'Tn A Token Of Despair'에서 'Burn In Anger'가 반복될때까지 Dr.Z의 Dies Irae는 심금을 올린 다. 가사로써 Dies Irae가 노출되는 부분은 마지막 곡 'In a Token Of Despair'에서 단 세줄의 반복뿐이다.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어떻게 뒷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그것은 본작의 뒷면 전체에 흐르고 있는 분위기 때문이다.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의 보컬 그리고 매우 진지한 연주가 신의 노한 날 "Dies Irae"와 'Burn In Anger'를 향해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Burn In Anger'부분은 우리의 주인공이 지옥에서 겪어야만 하는 영적인 고통을 담고 있다. 'Too Well Satisfied'는 지하에서 과거 지상에서의 생활을 회고하는 부분이다. 주인공이 지상의 생활에 너무 만족스러워하고 자랑스럽게 여긴 나머지 결국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 곡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는 본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In A Token Of Despair'라는 제목이 암시하고 있듯이 절망적이고 암울한 분위기의 곡이다. 주인 공의 영혼이 방황하고 있는 모습과 주인공의 영혼이 검은 그늘속에서 외쳐대는 고독감과 자책감 의 소리를 담고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뼈속 깊숙이 슬픔이 스며드는 곡이다. 이곡은 외로움을 느 끼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 그 외로움을 가증시켜 준다. 틀림없이 레코드 위에 바늘이 가장 오래 머 무르는부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