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
1. |
| - | ||||
오늘은 눈이 내린다
황토길 시오리 멀고 가까운 우리나라 어느땅 품에 그리다 돌아온 고향 고향산마루의 오래된 고목에 걸린 한겹 연이 되어 저 흰 지붕을 내려다 본다. 한번에 하나의 소리로 와서 내 머리를 치고 천둥 번개가 되는 내 어린 날이여 내 친구 순이며 영이 키 작은 풀꽃같은 내 사랑이여 오늘은 삼월 열 하루 증조부의 제삿날 양지 바른 산 중턱 그의 묘지에서도 화사하게 눈꽃은 피었다 애환의 고향 한족 어깨가 휘어진 할아버지도 살아 오신다 숨듯 숨듯 골라 딛는 고향의 겨울 길 이제 나 돌아오듯 봄은 오는 것일까 이제 나 돌아오듯 봄은 오는 것일까 바다처럼 고향에 다가선 나의 빈 가슴은 이제 조용히 누우리라 |
||||||
2. |
| - | ||||
나 이제 떠나리
망망한 그바다로 갈매기 한무리 내 넋을 품은 곳 가슴에는 너의 모습 안고서 나 떠나가리라 바람이여 아직은 날 울리지 말아라 노을 물든 하늘 가 별 반짝이면 네 설움 네 설움 모두 물에 잠기리 그러나 또한 돌아오리 불빛의 이 거리로 네친구 네친구 한데 얼려 숨쉬는곳 가슴에는 믿음을 심고서 오리 바람이여 그때는 날 부르지 말아라 한잔 술 나누면 네마음 내 마음 모두 하나가 되라 |
||||||
3. |
| - | ||||
4. |
| - | ||||
5. |
| - | ||||
6. |
| - | ||||
★*…자 화 상
-윤 동 주 시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
||||||
Disc 1 / Side B | ||||||
1. |
| - | ||||
2. |
| - | ||||
나는 당신의 숲을 밝고 선 새악시입니다.
흰 레이스 자락으로 온 밤을 접어들고 열입고 일렁이는 가슴에 등불을 걸면 하나씩 하나씩 수천의 새떼는 날아가 버립니다. 어머님 나도 갑니다. 당신의 숲에 임대료는 갚지 못한채 깃 고운 새가 되어 떠나갑니다. 당신의 숲엔 언제나 바람이 붑니다. 캄캄한 안개 속 잠들기 좋은 부드러운 습도의 눈물같은 바람 당신의 가슴은 열려 있읍니다. 자물쇠를 채워도 열리는 문 내가 태어난 곳은 바람의 마을일까요? 눈을 감아도 난무하는 꽃가루 꽃가루 죽음보다 고적한 내 꿈의 파편들 마지막 축제의 월츠도 끝나고 내 빛나는 순백의 드레스는 자락 자락이 당신의 정성 빛은 사라지고 곧 어둠이 옵니다. 높새 바람이 낡은 올개의 음계를 날리는 이 오월 밤에 깃 고운 한마리 새가 되어서 날아갑니다. 어머님 나의 어머님 |
||||||
3. |
| - | ||||
4. |
| - | ||||
5.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