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nd Works: BRAHMS (Siepmann) [8.558071-74]
'바하' '베토벤'과 더불어 진정한 게르만족이었던 그는 평생 '고전음악의 가치'를 숭배하며 '음악의 견실한
구성법'에 입각한 음악적 철학관을 고집했다. 1850년까지 브람스는 가정 사정으로 학교는 중도 포기하고,
술집, 식당, 사교장 등을 돌면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피아노 개인지도하고, 합창단 지휘며 편곡을 도맡아
하며 돈벌이를 해야했다.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J.요하임을 알게되어서 연주여행을다니다 그의 생애를 통해
가장 큰 영향을 준 슈만 부부를 알게된다. 슈만부부는 브람스의 재능을 간파하고 각 방면에 소개를 해 음악
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슈만의 부인이며 피아니스트인 클라라와의 우정이 점차 사랑으로 변해갔지만
이 둘은 평생 플라토닉한 우정을 간직하기로 한다. 이후 수많은 대작을 썼는데, 그의 평생 친구 클라라가
졸도한 후 병세가 악화되자 그는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며 많은 종교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한다.
클라라가 세상을 떠난 후 브람스의 건강도 눈에 띄게 쇠약해지면서 결국 그도 1897년 4월 3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이 앨범에는 '헝가리 무곡 1번', '피아노 소나타1, 3번', '피아노 트리오 2번','피아노 협주곡 1,2번',
유명 연주회에서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꼬옥 연주하는 '파가니니 바이레이션', '헨델의 테마에 의한 바이레
이션 그리고 푸가', 교향곡 2번,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 A단조 등을 수록했다.
흔히 음악학자들은 말한다. "3B는 '바하' '베토벤' 그리고 '브람스'이다."
그의 음악은 낭만주의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성의 짜임새에선 흐트러짐 없는 고전주의 방식을 취
하고 있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그를 '고전적 후기 낭만주의자'라고 한다. 그의 음악은 또한 너무나 독일
적이다. 군더더기와 화려한 수식어는 없고 중량감과 소박함을 최대한 살렸다. 그래서 현대 스피드 빠른걸
추구하는 우리에겐 너무나 단조로워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구수한 맛이 난다. 인공조미료
가 빠진 자연그대로의 산뜻하고 맛있는 음악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