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스카의 진수를 보여주는 컬트 그룹 Russkaja!
이들의 첫 정규 앨범 « Kasatchok Superstar »!!
예컨대 소위 에스닉/월드 뮤직으로 분류되는 제 3세계 음악들에 대한 국내 리스너들의 수요는 과거 몇 년 전까지 가히 전무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음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도 월드뮤직 팬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여기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월드뮤직을 추구하고 실험하는 국내 밴드들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성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사뭇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거엔 다소 생소했음에 분명한 스카(Ska)라는 장르 역시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태생적으로는 자메이카를 뿌리로 두는 독특한 리듬 중심의 음악인 스카는 사실 본토에서보다는 영국으로 유입 이후, 펑크 음악 등과 결합하면서 본격적으로 꽃을 피웠고(스카-펑크) 이러한 형태는 국내 펑크밴드들의 음악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소위 러시안 스카로 일컬어지는 러시아의 스카 음악은 이와는 또 다른, 보다 월드뮤직의 요소가 강한 성질을 띠는데 러시안 집시 음악, 폴카 등의 요소들이 결합하며 전혀 색다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본 음반은 바로 이 러시안 스카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제시하는 명확한 자료라 할 수 있겠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처음 결성된 밴드인 Russkaja는 Georgij Alexandrowitsch Makazaria(보컬), Zebo Adam(기타, 보컬), Dimitrij Miller(베이스, 보컬), Titus Vadon(드럼, 보컬), Antonia-Alexa Georgiew (바이올린, 보컬), Manfred Franzmeier(색소폰/ 전 MDLA 멤버). 그리고 Hans-Georg “H-G” Gutternigg(트롬본, 트럼펫) 등으로 구성된 러시안 스카 밴드이다. 스카, 록 등을 기반으로 강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사운드를 들려주던 이들은 첫 앨범인 본 작의 발매 전부터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며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고,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그리고 2008년, 마침내 팬들의 기대에 부흥한 첫 스튜디오 앨범인 « Kasatchok Superstar »가 발매된 것이다. 콜&리스펀스 형식의 명료한 구성으로 귀를 잡아 끄는 타이틀곡 ‘More’부터 그야말로 숨 쉴 틈도 없이 급박하게 달리는 ‘Bojko-Bojko’, 바이올린과 브라스 파트 등이 만들어내는 멜로디 라인과 스카 리듬의 조화가 러시안 스카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주는 ‘Do Utra’, ‘Zirk’ 등 라이브의 열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힘있는 사운드로 시종일관하는 에너지 넘치는 음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