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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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겠지' 하고만 생각했는데, 어느새부터 부쩍 짧아진 하루. 오랜만에 꺼내 입은 두꺼운 옷, 다시 겨울 마음 재촉하던 설레임. 괜히 서운해지는 마음, 바빠지는 생각들, 가는 올해가 너무 아쉬운 사람들. 떠나간 우리 사랑이 흰 눈 내리는 날엔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루하루 채웠던 내 수첩 속엔 이미 지나버린 시시콜콜한 일들. 갑자기 나리는 이 눈발에 크리스마스 캐롤 또 불러본다. 이름 없는 마음의 손길, 올 겨울 지내기에 추울거라며 걱정 많은 내 할머니. 돌아오는 새해는요 학교에 갈거라며 설레임에 들뜬 녀석들. 하루하루 채웠던 내 수첩 속엔 이미 지나버린 시시콜콜한 일들. 갑자기 나리는 이 눈발에 이 겨울이 날 지나가네. 이 겨울이 날 지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