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Listening For Love]
경제위기로 모두들 침체되어 있는 이때, 조금만 더 힘을 내자는 응원형 마케팅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보탬이 되고자, 이 시대의 아빠, 엄마 즉 기성세대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음반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그에 걸맞는 신인가수 ‘김서영’의 발랄한 음색을 발굴하여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위로가’형 음반인 김서영의 [Listening For Love]이 탄생하게 되었다.
가요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알게된, 김서영의 끼와 능력을 인정한 많은 음악인들이
신인의 데뷔앨범임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바람에 곡선정에 행복한 고민을 했다. 엄선한 세 곡 중 두 곡은 박달가요제에서 인연을 맺어 여러 무대를 같이 서면서 그 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감각파 신예작사, 작곡가 류선우의 작품이다. 작사,작곡 데뷔 첫 작품을 장윤정4집 앨범을 통해서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박현빈의 <모래시계>, 황진희의 <가락지>등 여러 가수의 앨범에 참여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오랜기간 준비하며 칼을 갈아온 신인가수와 신인작곡가가 만나 뜻을 같이 했기에 연습과정에서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타이틀 곡 <오빠 힘내>는 김서영 특유의 상큼발랄함이 돋보이는 귀여운 세미트로트곡으로 요즘 여러 가지로 힘들어하는 모든 "오빠"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의 메세지다. 전반부에는 폴카리듬으로 귀여운 느낌을 부각시키고 중반 이후는 어깨가 절로 들썩여지는 신나는 분위기로 그야말로 오빠들이 힘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프로듀서 김정묵의 섬세한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노래를 듣는 도중 계속 미소를 짓게 되다가 마지막에 "원샷하고 이리 와봐요 안주는 뽀뽀야~ 쪽~!!" 하는 부분에서는 그만 한바탕 기분 좋게 소리내서 웃게 된다. 김서영의 가능성을 발견한 김정묵프로듀서도 이례적으로 곡선정과 연습과정에서부터 많은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쿠나마타타>는 영화 <라이온킹>과 <미녀는 괴로워>에서 쓰여서 많이 알고 있듯이 "다 잘 될 거야" 는 의미의 동부아프리카에서 쓰는 말이라고 한다. 최근 정정아의 <오라지> 마이킹의 <아싸가오리> 금홍이의 <김대리박대리> 등을 발표하며 성인가요의 새로운 장르를 열어가고 있는 실력파 래피타이저의 작품이다. 이별에도 좌절하지 않고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내용의 곡이다. 김서영의 창법과 음색에 잘 어울리는 신나는 리듬의 곡이며 혼자서 작사, 작곡, 편곡을 해내며 실력을 과시했다.
<내 나이는 여자>는 작품자가 무척 아끼는 곡으로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나이로 인해서 느껴지는 여자들의 아쉬움을 섬세한 감각으로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듣는 미디움템포의 곡이다. 심수봉이후 품격있는 메세지의 성인가요가 아쉬운 가요팬이라면 이 곡을 꼭 들어보길 권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