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 아리에(India Arie)의 두번째 음반은 짧은 연주곡 <Growth(성숙)>으로 시작된다. 이후에도 ‘사소한 것들(Little things)’, ‘치유(Healing)’, ‘겸허(Gratitude)’와 같은 곡들이 이어지며 새삼 작년 그래미 시상식에서의 아픔을 상기시킨다. 아무리 [Acoustic Soul]에 대해 “내가 그런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할 줄 아는 ‘애어른’인 그녀라지만, 적잖은 아픔과 상실감이 있었으리라. 그래, 그래서 그녀의 2집은 알리샤 키스(Alicia Keys)처럼 ‘타협’한 음악으로 채워졌을까? 전혀. 오히려 그녀는 수록곡들 제목에서 보듯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일 줄 아는 사람으로 ‘성숙’했고, ‘진실’과 ‘겸허’를 강조하며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