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했던 데이(Day), 잊을 수 없는 데이(Day)
“비욘드” 자신들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The Day”
대기업에서 야심찬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그룹.
대형 기획사의 여타 신인들처럼 노래와 안무, 방송준비 등으로 오랜 시간 데뷔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2005년 기업의 사업 전환으로 준비했던 음반만을 발매한 채 뿔뿔이 흩어졌든 그들.
단순히 유명인이 되고 싶었다거나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였다면 그 자리에서 그들도 없어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진정 노래를 원하고 노래가 하고 싶은 그들은 2007년 다시 조우한다. 그러나 또 단발성 이벤트에 그쳐버린 앨범 발매와 활동.
그때부터였다. 기획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가수의 생명력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회사의 소모품이 아닌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새로운 “비욘드”는 이렇게 시작되었고 2009년 “미칠 듯..”을 발매하면서부터 자신들이 스스로 음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거쳐 매번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해 2월 리더 상익의 군입대. 그리고 막내 도형을 제외한 천희, 여울이 곧 군입대를 예정하고 있어 “비욘드”의 지속적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 놓았다.
“째깍째깍” 울리는 시계소리는 이들이 아니 우리 모두가 힘겹게 지나왔던 시간들을 표현하는 듯 하며 “함께 했던 데이(Day)”, “잊을 수 없는 데이(Day)” 등의 가사는 힘들었던 시간이지만 서로가 함께 했기에 이미 우리에겐 소중했던 순간이었음을 알려주는 듯 하다. 특히, 노래를 듣고 나면 “데이(Day)”라는 단어가 가슴 깊게 남겨진다.
당분간 정상적인 활동은 힘들겠지만 이렇게 음악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비욘드”는 대중적인 인지도나 화려함을 떠나 자신들의 꿈을 이룬 이미 성공한 가수가 아닐까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