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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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5:46 | ||||
오~ 차가운 너의 가슴에
오~ 꽃을 심으리 봄날의 숨결 같은 꽃을 심으리 눈물도 얼어붙는 들판 바람막이도 없는 벌판에 오랜 기다림으로 지치고 지친 그대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다시는 떠나지 않으리 그대 곁에 서 있으리 나를 채워 그대 언 가슴을 녹이리 그대 곁에 따수운 불빛으로 서 있으리 오~ 내게 아직 따순 온기가 남아 있다면 오~ 그대에게 가서 사뤄지리 한개비 장작불로 태워져도 좋으리 그대 앞에 오직 희망의 아침으로만 서리 꽃을 심으리 그대 가슴에 꽃을 심으리 그대 가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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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6:03 | ||||
봄이가면 남쪽나라 눈물꽃 피네
보리피리 불어대면 보리꽃 피고 눈물바람 불어대면 진달래꽃 피는데 눈물꽃 지고나면 무슨 꽃 필까 눈물꽃은 모래꽃 남쪽나라 꽃 눈물꽃 씨앗하나 총맞아 죽어 눈물꽃은 모래꽃 남쪽나라 꽃 눈물꽃 씨앗하나 총맞아 죽어 눈물꽃은 노래꽃 남쪽나라 꽃 눈물꽃 씨앗하나 총맞아 죽어 봄이가면 남쪽나라 눈물꽃 피네 눈물꽃 지고나면 무슨꽃 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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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6:04 | ||||
죽은 아기를 업고 전철을 타고 들에 나가 불을 놓았다
한 마리 들짐승이 되어 논둑마다 쏘다니며 마른풀을 뜯어 모아 죽은 아기 위에 불을 놓았다 겨울 새들은 어디로 날아가는 것일까 붉은 산에 해는 걸려 넘어가지 않고 멀리서 동네 아이들이 미친년이라고 떠들어 대었다 사람들은 왜 무우시래기국 같은 아버지에게 총을 쏘았을까 혁명이란 강이나 풀 봄눈 내리는 들판 같은 것이었을까 죽은 아기 위에 타오르는 마른풀을 보며 내 가랑이처럼 벗고 드러누운 들길을 걸었다 전철이 지나간 자리에 피다만 개망초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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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56 | ||||
춤춘다. 춤춘다. 춤춘다. 춤춘다.
달빛아래 불어온 바람이 미루나무 이파리를 깨우고 푸른나무들 어깨동무하게 하고 움츠리고 있는 우리들 일으켜 세워 춤춘다 춤춘다 춤을 춘다 서러운 것 모두 바람에 던져 버리고 세상속으로 걸어 걸어들어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나의 춤을 보여주고 싶어 춤춘다 춤춘다 춤을 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