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학교 예배 시간마다 선생님의 율동과 함께 반복해서 부르던 노래들......
너무 좋은 노래라며 아침마다 기상곡으로 아빠가 들려주시던 뜻도 몰랐던 영어
찬양......
수업이 끝난 후에 교회 빈 방을 찾아 들어가 몇 시간동안 혼자 부르던 노래들......
교회 발표회 준비를 한답시고 평일 몇 날이라도 끝나고 달려가 밤늦게까지 친구
들과 함께 불렀던 노래들......
권사님들이 부르시던 공감 제로의 찬양 곡들이 어느새 이젠 내 입에서 읊조리는
가락이 된 오늘......
노래는 시간을 되짚고 세월을 부르는 것이라 했던 어느 작가의 글 한 구절이 더 절절해 지기 전에 3년 전부터 지난 인생의 영상들을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불러내어 이 음반에 담았다.
이 음반에 담긴 12곡으로 모든 인생을 다 담을 수 있으랴 만, 한 공간과 같은 시
대를 살아 낸 저마다의 삶 속에서 소중하거나 혹은 아픈 기억들일지라도 다시
꺼내 볼 용기를 이 노래들을 통해 얻기를 바란다.
노래 가사 한 자락에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그리움이 되고 긴 한숨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인생들이길 바라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