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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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42 | ||||
둘의 곁에 있던 자전거 위에 올라타 말이 많던 두 친구 까만 하늘을 바라보다 둘의 곁에 있던 자전거 위에 올라타 조용히 페달을 돌려 가로등 조차 없는 길 달빛만이 흐르고 있어 가끔씩 스쳐가는 자동차들을 따라서 점점더 깊은 산 속으로 무서운 맘에 뒤돌아봤지만 돌아갈 곳은 없어 선택은 하나야 길을 따라 해가 뜨는 그 곳까지 밤이 새도록 달려가야해 보이지 않는 어둠을 넘어 까만 바닷 속 멀어져가는 친구의 뒷모습 바라보면서 겁낼 것 없어 그저 불어오는 이 바람을 느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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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5:27 | ||||
내 고향 제주도 오랜만에 찾아온 이곳 바람이 가볍게 불어오네 예 살던 동네도 어김없이 변해있었지만 익숙한 냄새 무작정 길을 따라 걷다 멈춰선 학교 아이들 뛰노는 소리 아련하게 들려올 때 함께 뛰놀던 내 친구들도 하나 둘씩 바다를 건너 떠나갔었지 숨이가득차 쓰러졌을때 운동장에 누워 바라본 구름없는 하늘 내 고향 부산 오랜만에 찾아온 이 곳 바람이 거칠게 불어오네 예 살던 동네도 어김없이 변해있었지만 익숙한 냄새 무작정 길을 따라걷다 멈춰선 부두 뱃사람 어수선한 소리 아련하게 들려올때 함께 뛰놀던 내친구들도 하나둘씩 대지를 건너 떠나갔었지 숨이가득차 쓰러졌을때 부둣가에 누워바라본 흐릿해진 하늘 모두 모여라 내 친구들아 그날처럼 바다를 건너 남쪽섬까지 올레길따라 성산일출봉 한라산도 올라가본다 푸르던 그 하늘 함께 뛰놀던 내 친구들도 하나둘씩 바다를 건너 떠나갔었지 숨이가득차 쓰러졌을때 운동장에 누워 바라본 구름없는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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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19 | ||||
너에게 전활 걸어 Lady 오 넌 지금쯤 하교길이겠지 동네가 떠나도록 까르르 웃으며 친구와 걷네 베란다 밖을 보던 엄마 크게 너의 이름을 부르네 아파트 단지 앞에 또 장이 섰나봐 어서 가볼까 내 방의 책도 모조리 다 읽었지 오늘 난 천재소녀를 동생으로 둔 오빠인가봐 물놀일 좋아하긴 하지만 여름은 너무 길어 수학여행은 좋지만 수학은 싫어 너에게 전활걸어 Lady 오 넌 지금쯤 하교길이겠지 아파트 단지 앞에 또 장이 섰나봐 어서 가보자 내 방의 책도 모조리 다 읽었지 오늘 난 천재소녀를 동생으로 둔 오빠인가봐 물놀일 좋아하긴 하지만 여름은 너무 길어 수학여행은 좋지만 수학은 싫어 너에게 전활 걸어 Lady 오 넌 지금쯤 하교길이겠지 동네가 떠나도록 까르르 웃으며 친구와 걷네 동네가 떠나도록 까르르 웃으며 친구와 걷네 친구와 걷네 걷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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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49 | ||||
난 돌아온 것 같아 널 다시 본 순간 내 모습처럼 꿈을 차는 아이들 널 안아보았을 때 난 느낄 수 있었지 네 몸짓처럼 작아져버린 나를 텅빈 운동장에 앉아 붉게 해가 지는 곳을 보며 나의 유년에게 인사하네 두고온 마음을 사랑을 하염없이 철이 없었던 그 친구가 기억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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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32 | ||||
달팽이가 흘러 나오는 때는 1995년 83번 버스 안에서 우린 꿈을 얘기했지 한 친구는 가수가 되겠다고 한 친구는 만화가가 된다고 난 자신있게 대답했어 농구선수 할꺼라고 지금은 대한민국 평균키도 안되 잠시만 뛰어도 숨이 차지만 농구공을 가끔은 손에 쥘때 그때 떨림은 남아있어 너도 그렇잖아 우리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끝은 아닐거라고 생각해 정답은 니가 알고 있어 불안해 하지마 준비할 것도 없어 지금 슛을 날리면 되 지금은 대한민국 평균키도 안되 잠시만 뛰어도 숨이 차지만 농구공을 가끔은 손에 쥘때 그때 떨림은 남아있어 너도 그렇잖아 우리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끝은 아닐거라고 생각해 정답은 니가 알고 있어 불안해 하지마 준비할 것도 없어 지금 슛을 날리면 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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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49 | ||||
봄이 오기 전까지 널 볼 수 있을거라 했지 내가 근무하던 부대에 니가 오는 상상을 했지 텅 빈 그 날의 공원과 둘이 걷던 밤의 강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시절 속 깊은 곳 우리 안녕이라는 인사가 어색할만큼 사라져버린 계절이 영원처럼 느껴졌던 그해 겨울 이기적이기만 했던 그 소녀의 모습 잊지 못하네 봄이 오는 동안 꽃이 피고지는 동안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잠못들던 밤 모두 지나 새벽이 오기 전까지 내 곁에 닿을꺼라 했지 너의 목소리를 들으며 함께라는 착각을 했지 속력을 다해 달리는 고속도로에 마주하게 될 얼굴을 가득하게 그려넣던 그 날 저녁 마지막이라고 했던 차가운 표정을 잊지 못하네 봄이 오는 동안 눈이 오고 녹는 동안 나를 사랑한다 나를 사랑한다 가슴뛰던 밤 모두 지나 그렇게 봄이 오는 동안 봄이 오는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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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47 | ||||
버스를 기다려 널 싣고 모퉁이를 돌아 내 앞에 멈춘 버스를 내리는 사람들 모두 살피다 내게 오는 너의 손을 잡겠어 동네를 나설 때 아파트 유리마다 비춰진 내 모습에 설레고 널 만나게 되면 Um 부를 노래 혼자서 연습해 너와 함께 걷는 길 여름은 지나고 가을 꽃 피었네 그대 두 눈을 감아 어젯밤 꿈에 흐르던 멜로디 멜로디를 따라 우리 함께 걷는 길 별들은 빛나고 달빛은 조용해 다시 나를 불러줘 너의 눈처럼 투명한 목소리 너의 목소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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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2:51 | ||||
9. |
| 5:02 | ||||
어둑 어둑해진 창밖에 기척없이 들려오는 기억에 소리 머뭇머뭇 다가가 귀 기울여 처음 만났던 그 시절로 그 시간 속으로 날 데려가네 오랜 비밀처럼 웃고 있는 모습 지쳐있는 내가 바라보고 있네 숨겨진 바다 그곳에 있는 너를 잠시 지켜만볼께 그 시간 속으로 날 데려가네 오랜 비밀처럼 웃고 있는 모습 이젠 알아 내가 찾아가고 있는 머나먼 바다 그곳에 있는 너 닫혀진 비밀의 방 그 시간 속으로 웃고 있는 모습 지쳐있는 내가 바라보고 있네 숨겨진 바다 그곳에 있는 너를 잠시 지켜만 볼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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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32 | ||||
널 처음 만났을 때 난 눈도 마주치지 못했지 우리가 함께 하게 될줄은 상상할 수 없었지 니가 떠나던 날 너의 흔적들만 남았네 그토록 울어본 적 없었지 세상이 마치 끝난 것처럼 내 곁에 머물러줘 니가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가 없어 네 발자국 소리가 내 귓가에 들릴 수 있게 너무 길었었지 네 모습이 흐려지기까지 우리가 함께 하지 않는건 상상한 적 없으니 오랜 세월동안 너의 흔적들과 싸웠네 그토록 선명할 수 없었지 계절이 온통 너인 것처럼 내 곁에 머물러줘 니가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가 없어 네 발자국 소리가 내 귓가에 들릴 수 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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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3:51 | ||||
집으로 오면서 난 사랑에 빠졌단걸 예감할 수 있었지 내 손을 잡았던 그 여름밤 습도만큼 떨렸던 내 심장 밤새워 준비해뒀던 이제 고백의 시간 날 받아줘 내 마음을 그냥 솔직 담백하게 말할게 너를 좋아한다고 함께 해줘 오랫동안 나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줘 아무런 말없이 밤새워 준비해뒀던 이제 고백의 시간 날 받아줘 내 마음을 그냥 솔직 담백하게 말할게 너를 좋아한다고 함께 해줘 오랫동안 나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줘 아무런 말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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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5:10 | ||||
우린 만났지.
허망한 내 여름의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졌던 너, 느껴졌던 너. 낮선 도시의 강변을 따라서 내게로 걸어오는 아름다운 그 모습에 난 놀랐네. 변해버린 도시에 함께 거닐던 네 발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 스쳐가는 빌딩들, 그 거리에서 난 생각했지, 널 지우네, 지워버리네. 처음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지우네, 지워버리네 아무 희망도 없는 것처럼. 이제야 알 것 같아. 내가 없이도 너는 언제나 상관없다는 걸. 친군 내게 말했지, 그때의 내 모습 달랐다고, 달랐다고. 지우네, 지워버리네. 처음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지우네, 지워버리네. 아무 희망도 없는 것처럼. * 나의 도시여 잠든 그대여 그대의 이름 영원 속으로 젊음은 가고 우리의 사랑 뜨거운 여름 영원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