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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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31 | ||||
포신을 올려라
저 하늘 건너편을 향해 폭약을 채워라 저 하늘 부숴버릴 만큼 작은 터널 속에 꼼짝도 할 수 없는 너무나도 외롭고 고독한 시간이 흘러 어둠 끝 작은 빛을 늘 동경하던 하늘을 이제야 날아 오르게 되었다 도화선을 태워라 모두의 가슴이 애 닳도록 북소리를 울려라 모두의 심장이 고동치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었던 이도 저도 아니었던 내 일상은 사람들의 환호에 취해 나도 몰래 더 큰 포신에 몸을 맡기게 되었다 섬광은 눈 부시고 폭음에 놀라 몸을 가눌 수 없는 짜릿한 속도로 누구보다 높이 올라 귀를 막으며 꿈꾸듯 황홀한 안식을 느끼네 나는 알고 있어 잠시 정지해 마지막 포물선 끝이란 걸 이제 여기까지 오른 영광만큼 초라하게 추락하는 나의 마지막 쇼 하늘만 바라보고 날아왔지만 착륙할 곳을 찾지 못했네 떨어지는 나를 우연히 보게 되면 모른 척 해주겠니 인간대포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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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59 | ||||
시커먼 뻘밭을 맨발로 걷다 무언가에 베어 피가 나지만
검은 바다 밑을 허우적거리다 죽음과 싸우다 뭍으로 돌아왔네 나를 바다로 밀친 그를 찾아 떠난 자식들의 행방은 알 수 없고 모든 것을 망쳐버린 그 사나이에게 독한 복수를 다짐했네 그 사나이의 이름도 성도 알 수 없지만 파도따라 떠돌다 매년이 항구로 찾아와 가슴에 큰 상처를 숨긴 채 말 없이 떠나가버리는 사람들은 그의 이름 다시 말하네 마도로스K! 마도로로로로스K의 대모험 마도로로로로스K의 대모험 너를 찾아낼 미끼로 잡아가둔 아름다운 항구의 여인 너로 인해 굳어버린 그 손은 복수를 위해 단련된 시멘트 같아 그 사나이의 이름도 성도 알 수 없지만 파도따라 떠돌다 매년 이 항구로 찾아와 가슴의 큰 상처를 숨긴 채 말 없이 떠나가버리는 사람들은 그의 이름 다시 말하네 마도로스K! 마도로로로로스K의 대모험 마도로로로로스K의 대모험 신나는 모험과 짜릿한 액션의 고독한 한 남자의 대 서사시 계속되는 모험 이야기는 다음 이 시간에 다음 이 시간에 다음 이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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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27 | ||||
숨막히는 아스팔트 위로
강냉이 파는 아저씨는 인내심도 좋아 한 순간 내 판단 실수로 정체된 이곳을 알면서도 제발로 오게 됐네 여러 갈래의 길이지만 모두가 선택한 이 길을 택했네 다른 길 왠지 익숙하지 않고 안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통념 때문에 예전에 꿈 꾸었던 나의 길은 쭉쭉빵빵 그녀와 멋진 차로 누구도 막지 못할 초고속의 청춘의 질주 끝날 때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난 멈춰있네 제발 비켜 줘 내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해 뛰뛰빵빵 제발 뒤에서 날 재촉하지 마 답답한 건 마찬가지야 내 목까지 차 오른 욕설을 삼킨다 내 목까지 차 오른 욕설을 삼킨다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뛰뛰 빵빵 뛰뛰 빵빵 아무도 내게 빠른 길을 가르쳐 주지 않아 의지했던 나의 네비게이션 여기 모두 같은 길 안내를 받고 왔지만 이 길은 포화상태인 걸 예전에 꿈꾸었던 나의 길은 쭉쭉빵빵 그녀와 멋진 차로 누구도 막지 못할 초고속의 청춘의 질주 끝날 때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난 멈춰 전진도 후진도 유턴도 아무것도 못하고 서 있네 제발 비켜 줘 내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해 뛰뛰빵빵 제발 뒤에서 날 재촉하지 마 답답한 건 마찬가지야 뛰뛰빵빵 졸음이 몰려와 대리 운전이라도 해줘 너무 힘들어 뛰뛰빵빵 이제 더 이상 못 가겠어 잠시 머물 휴게소라도 알려줘 내 목까지 차 오른 욕설을 뱉는다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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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6:26 | ||||
오랜 세월 유지했던 나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목숨 같은 나의 기타를 헐값에 팔아버렸지 미안해 멤버들아 나는 더 이상 인디밴드를 하지 않을 거야 함께 울며 웃으며 연주한 추억을 가슴속에 남길께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는 쓸데없는 개 멋에 취해 미련하게 청춘을 소모하고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네 이런 비호감적인 음악을 해봤자 더 이상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늦지 않았어 그 기타를 팔아버리고 옷 한 벌을 더 사 노래방에 연습한 알앤비를 그녀에게 들려줘 베이베 다시는 홍대 앞에서 기타 메고 폼 잡지 않을거야 함께 불러 알앤비 리듬 앤 블루스 랩: 아직도 홍대 앞 지하실 구석에서 피땀 흘려 연습하고 있을 (리듬앤블루스) 20대 인디 밴드 여러분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 (리듬앤블루스) 세이 알앤비 (알앤비) 소리 질러 워어 (워어) 워워워 (워워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동안 지켜왔던 신념만 믿고 다른 음악은 철저한 자본주의의 상술이라 믿었지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네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것을 나는 지금 설리에게 빠져 있기 때문에 늦지 않았어 그 기타를 팔아버리고 옷 한 벌을 더 사 노래방에 연습한 알앤비를 그녀에게 들려줘 베이베 다시는 홍대 앞에서 기타 메고 폼 잡지 않을거야 함께 불러 알앤비 리듬 앤 블루스 |